2009년 12월 31일 목요일

한파주의보

중무장에 목도리까지 하고 버스 탔는데 전혀 덥지 않았던 건 오늘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곳은 부산:-1도(서울:-10도 *^^*) 그렇다 이곳은 지상낙원이다.

추울 때는 춤을 춰야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춤곡 중 하나를 JT가 커버하였다

자취할 때는 이런 거 걸어놓고 혼자 덩실거리고 그럴 수 있었는데 집으로 들어오고부터 턴테이블이 거실오디오에 연결되어서 주말이나 부모님 마트가셨을 때 정도만 들을 수 있다. 빨리 이걸 내 방으로 옮겨야 되는데...


2010이 코앞이다. 이십대 후반인데 13살 이후로는 나이를 똥구멍으로 쳐먹은 것 같다. 내년에도 생각없이 편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인데 누가 오긴 오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년 12월 23일 수요일

keds

역시 블로그에는 쇼핑 자랑글이 있어야 한다.


새 신을 샀다. 33$
하지만 배송료가 신발값에 육박(27$)....

오늘 내가 아끼는 바지 주머니 안쪽의 한쪽 선이 다 찢어진 것을 발견했다. 주머니가 ㄷ요렇게 되야 되는데 ㄴ이 됐다는 얘기다. 얼마 전에는 몇 년 동안 월평균 20회정도 입어 무릎위가 무릎아래의 2배로 늘어난 유니끌로 바지 사타구니 오른쪽이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종종 출근하고 나서야 지퍼가 열린 것을 발견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적나라하게 며칠을 혹은 몇 주를 출퇴근 합이 세시간인 길을 다녔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아는 분을 통해 수선을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고맙게도 찢어지지 않은 왼쪽에도 천을 덧대어 주셔서 5년은 더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가젤빈티지는 밑창 뒤쪽 바깥부분이 안쪽의 1/2이고 밑창은 민무늬가 되었으며 혀와 끈이 흰색에서 짙은 회색으로 변했고 앞코는 물이 빠져 연한 빨강이, 발목쪽은 때+청바지 물이 들어 흑갈색이 되었다. 아 빨강 가젤 빈티지 새걸로 하나 더 사고 싶다..

퇴근 시간 10분 전! 그럼 이만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유튭이 빠지면 섭하니까 최고의 크리스마스 앨범 중 한 곡...

2009년 12월 21일 월요일

stepney



유튭은 진리 aka 설리
하지만 퇴근시간이 다가왔네
나는 칼퇴근을 한다네
집에 가서 보겠네

2009

1월은 시험
2월은 놀고
3월은 훈련소
4월은 아팠고
5월-12월은 그냥 뭐...............

내년에도 열심히 인생을 낭비하고 베짱이처럼 장렬히 산화하련다

2009년 12월 10일 목요일

minnie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알고 계신 세계적 히트곡인 러빙유 되겠다. 러빙유 라이브들을 보면 끝자락에 항상 마야-마야 하시는데 마야는 딸 마야 루돌프다. 그렇다. SNL에서 활약중이신 그 누님 되신다. 이래도 누군지 모르겠다고? dick in a box에서 앤디샘버그가 고추선물드린 그 누님이시다(미니리퍼튼의 남편은 rotary connection의 richard rudolph라는..). 사실 너무 밝고 명랑한 곡이지만 unsung을 보면...막 마야루돌프 딸이 마야에게 '엄마 할머니는 어딨어?'하고 물어본다는 말을 하면서 막 울먹거리는데 나도 막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도 나고 그러면서 눈물나고...어휴 어쨌든 그 이후로 이거 들으면 괜히 아련해지고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베스트는 역시 이것↓

100점 만점에 10000점짜리...

짧은 생의 후반기에는 유방암으로 고생하셨다. 당시 라이브들을 보면 오른팔을 거의 못 쓰시는데 통증때문이라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 밝게 웃으며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면...ㅠㅠ). 이후 절제 수술을 받았고 이후 광고에 나와서 '가슴은 잃었지만 삶을 얻었어요' 하시고 그 해(=1979)에 돌아가셨다.....

쓸데없는 글 몇줄 적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으랴..형의 트리븃이나 보자


rest in peace perfect angel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ivan lins + arthur verocai - madalena

요즘 할 거 없으면 유튭질만...



건반/보컬=ivan lins
기타=arthur verocai

madalena는 ivan lins 푸로닥숀의 최대 히트곡 중 하나로 elis regina가 부른 것이 최초(아닌가?어쨌든 가장 유명한 것은 분명)한 걸로 알고 있다. 이거 7인치가 있는데 비싸이드 노래가 진짜 존나짱인데 지금은 일단 이방린스 얘기나 하도록 하자. 이방린스는 몇 년 전 이천 월드원뮤직페스티발때 한국에 오셔서 이틀 공연하셨는데 첫 날은 가장 마지막타임이라 밀리고 밀려 자정이 넘어서도 시작할 기미가 안보였고 송씨가 차 끊기기 전에 가자 그래서 갈 뻔 했는데 다행히 서울까지 셔틀이 연장운행한다고 그래서 남았다(사실 난 안가고 갈테면 너만 가라 해서 한참 싸우고 삐지고 그랬는데 셔틀연장운행 방송뜨자마자 사랑과 평화의 화해한마당...갔으면 평생 후회할 뻔...). 가을밤이었는데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땀 뻘뻘 흘리시며 유쾌하게 공연하셨고 윤상오빠는 언제 나오나 투덜대던 아가씨들도 우왕ㅋ굳ㅋ할 정도로 끝내줬다. 공연 후 뒤 천막으로 몰래 숨어들어갔는데(사실 그냥 갔다. 안전요원이고 뭐고 아무도 없음...) 진짜 환하게 웃으며 시키는대로 다 해줬다.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이게 꿈인지 생신지..

arther verocai는 전설적인 데뷰앨범(너무 비싸서 못사들음....리이슈는 리마스터링에 문제가 있다는데......)으로 암암리에 알려졌다가 매드립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이후로 스톤즈뜨로우에서 공연도 시켜드리고 디비디도 내고 해서 유명해졌다(덩달아 판값도 더 상승*^^*). 내 몇 없는 브라질산 판에서도 어레인져/프로듀서로 심심찮게 이름을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셨고 들어보면 안유명한(했던?)게 더 이상한 형....쥬드로와 더불어 우리 m자머리들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난 안될거야...

2009년 12월 7일 월요일

집시의 시간



올해 본 영화들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

2009년 12월 4일 금요일

마선생님 20주년 기념 책



발매되기 몇 주 전에 아마존에서 35%예약세일을 때리길래 보자마자 주문했고 발매일 며칠 후 도착..
쪼그만 하드커버책인줄 알았더니 엄청난 크기에 마선생님 메인택에 쓰는 하얀 광목으로 표지를 다 덮어놓고 북마크 끈도 광목...광목사랑 마선생사랑*^^*

내용은 초기부터 요즘까지 20년간의 작업 이미지들과 사이사이 붙어있는 소책자 형식으로 마선생과 브랜드에 대한 기사들이 들어있다. 빠숑계에서 20년을 버티는 일은 쉽지 않다(어떻게 아냐면 보수동에서 89년? 90년? 하여튼 마선생 초창기 컬렉션이 들어있는 갭프레스(였나 다른거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를 봤는데 지금까지 뭐 하는 드자이너가 얼마 없음...아닌가? 알콜성 치매인가?). 사실 요즘보다는 2000년대 초반 작업들이 마음에 들긴 하지만(힙합은 골든에라가 짱이라는 톤으로)....하여튼 그런게 중요한 게 아니라 책이 정말 알차다는 거..나와 같은 마선생 빠돌이(물론 살 돈은 없음*^^*(병신))는 물론 필히 사야 될 책이고 간지탐구를 위해 불철주야 디매나매를 들락거리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도 추천합니다(사서 시내나갈때 옆에 끼고 다니면 간지계 최전선의 멋쟁이들에게 '어머 쟤 좀 아는애네' 정도는 들을 수 있음. 안들려도 속으로 다 생각할거임. 내가암.). 물론 책이 크고 하드커버라 무거우니 허약한 분(=나)들은 집에만 모셔놔요 30초마다 팔 바꿔서 들면 간지가 안나거든...

아 아직 술이 덜 깼나 개소리만 계속 나오네

rotary connection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그룹 중 하나인 rotary connection에 대해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어요. 이 분들을 시작으로 한 레이블에 대한 수집욕이 처음으로 생기기도 했고...앨범 하나 하나가 다 애청반이기도 하고...힙합하는 형들이 많이 써먹기도 했고...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역시 음악이 좋아서입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은 제 인생의 앨범 중 하나이지요


문제의 형 누나들


rotary connection은 cadet concept이라는 위대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그룹이었습니다. cadet concept은 chess record의 서브레이블로, chess record의 설립자들인 폴란드 유태인 이민자 출신의 chess 형제 중 leonard chess의 아들인 marshall chess가 1967년에 시작했지요. 당시는 체스는 물론이고 산하 레이블인 체커, 카뎃이 차트에서도 죽을 쑤던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의 마샬형은 힘차게 뮤직비지니스에 뛰어들게 됩니다. 엄격한 유태인인 아버지와는 달리 피끓는 청춘을 격동의 60년대에 바친 마샬형은 청바지에 장발에 수염을 기르고 다니다가 아버지에게 '너 꼴이 그게 뭐니' 하고 혼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 사무실에서 떨피우다 걸려서 혼나기도 했대요. 뭐 그런 성향이 카뎃컨셉을 대변해준다고 할 수 있겠죠. 하하하


저 아름다운 로고!


67년 가을, 마샬형과 위대한 어레인져/프로듀서인 charles stepney형이 함께 점심을 먹게 됩니다. 찰스형이 가져온 포트폴리오에는 왠 종이가 잔뜩했죠.

마샬: 너 그게 뭐니?
찰스: 아 이거 내가 대학교 과제로 쓰는 교향곡이야..
마샬: 아 사실 내가 요즘에 좀 생각해본게 있는데..클래식이랑 이것저것 섞어서 한번 만들어보려고..니가 좀 도와줄래?
찰스: 그러지 뭐

그렇게 둘은 자주 만나며 로터리 커넥션을 점점 구체화시켜가기 시작합니다. phil upchurch, minnie riperton, sidney barnes 등 시대에 길이 남을 명인들이 참여하며, 레이블의 광고 담당이던 rollin binzer가 rotary connection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줬죠. 그리고 드디어 셀프타이틀 앨범이 발매됩니다. 지금 들어도 놀랍고 아름다운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였고, 차트에서 대박을 터뜨리며(물론 지역에서..) ahmad jamal, ramsey lewis, soulful strings과 더불어 레이블 내 최고의 수익을 올리게 되죠. 이후 오리지널넘버로만 채워진 두번째 앨범 aladdin을 발매하지만 첫 앨범만큼의 성공은 거두지 못했죠. 그리고 곧바로 세번째 앨범이자 크리스마스 앨범인 peace가 발매됩니다. 이 앨범이 발매될 당시 베트남전이다 뭐다 해서 뒤숭숭했는데 이 앨범이 '피쓰' 하고 나오자 반응이 굉장했다고 합니다. 어떤 가게에서는 판을 그냥 밖에 던져버리기도 했고, 빌보드지에서도 '피쓰는 무슨 얼어죽을' 하면서 전쟁을 상업적 의도로 이용한다는 비판적인 칼럼이 등장합니다..


문제의 그 광고

1968년 체스는 GRT에 매각되지만 로터리 커넥션은 songs, dinner music, hey love를 차례대로 발매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집니다.
비록 시카고 일대에서 불었던 조용한 바람이었지만 이들은 바다건너 한 젊은이를 포함하여 수많은 디거/너드/판가게아저씨 등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쉴 것입니다.

손에 손 잡고



영상에도 나오지만 조선생님(giorgio moroder)께서 만들어 주심(84, 08 올림픽 노래도 조선생님 작품)
가사도 곡도 역대 최고의 올림픽 노래! 이게 얼마나 좋은 노래냐면 무려 뇌중이가 엠피삼플레이어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



이것은....음...부산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