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7일 수요일

영화

대체휴무+주말로 4일 놀았는데 이틀동안 집에 누워있다 소가 될 거 같아서 주말에 영화 두 편 봤다.

1. 사냥꾼의 밤

아무 사전 정보 없이 시네마떼끄 설명(쫄딱 망하고 혹평/감독 자살)만 보고 변태같은 마음으로 보러 갔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유튜브에도 심지어 국내 싸이트들에도 씬들이 널려있는데 인상적인 장면이 정말 많아서 딱히 하나를 고르기도 어렵고 음악도 전반적으로 정말 좋다. 그래서 보고 오자마자 디비디를 샀다. 원제가 the night of the hunter인데 어둠의 사냥꾼으로 되어 있어서 찾느라 고생했지만 50년대 영화 국내판 디비디들이 다 그렇듯 초저가(=2000원)라 기분좋게 사서 오자마자 한 번 더 보는데 자막이 발자막....영자막 틀어놓고 영어공부하는 심정으로 봤는데 그래도 좋다.


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워낙 유명한 영화라 그런지 동네 아주머니들도 많이 오셨더라. 헨리폰다가 더 잘생겼지만 찰스브론슨이 착한 역할이라 그런지 더 환호가 많았다. 특히 마지막에 아역이 하모니카 물고 쓰러질때는 여기저기서 혀 차는 소리가.....사막 먼지 막 이런게 계속 나오니까 목도 마르고 눈도 건조하고 그랬는데 클라우디아 까르디날레 나오자마자 마음속 오아시스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느낌....영화보고 나오는데 내가 왜 모리꼬네 공연 안갔을까 계속 그 생각만 했다. 내가 미쳤지..



요트경기장 옆쪽 마린시티에 주상복합들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가던데 이런거 다 고도제한해서 촌동네 후진국같은 짓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도심도 아니고 바닷가에 추하게 이게 무슨 짓인지...바다도 있는놈만 보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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