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6일 토요일

a

최근에 산 판들 중 두 장

1. ivan lins - agora

이방린스의 데뷔작! 베로까이가 어레인지...둘이 친하기도 하고 뭐 서로 앨범도 도와주고...끼리끼리 노는구나. 싼 게 비지떡이라고 상태는 메롱인데 내용은 당연히 최고이다. 근데 상태가 메롱인 걸 사면 나중에 꼭 상태 좋은 걸 하나 더 사게 된다. 쓸모없는 지출은 피해야 할 텐데 싸면 일단 속는 심정으로 지르게 된다.

이베이에 베로까이 앨범이 2500$에 올라왔다. 아....500$선에서 팔리던 그 때 사놓을 걸...


2. t-boy ross - changes

다이애나로스 동생이자 레온웨어와 아원츄 공동작업한 그 분이시고 비극적인 죽음-부인과 함게 묶인 채로 집 지하실에서 죽어 부패한 상태로 발견-으로도 유명하다. 이 앨범이 잘 안팔려서 더 못해먹겠다고 은퇴했다는데..대박은 아니더라도 중박은 넘는 앨범이다. 특히 마선생님 빠돌이들이 안 살 수 없게 만드는 아원츄 커버가 수록되어 있고 레온웨어와 함께 만든 마지막 곡도 아원츄 빠돌이라면 안 들어볼 수 없다.



부산 판가게는 일단 서울에서 한바퀴 돌고 내려온 판들을 파는데 이 과정에서 서울쪽 판가게 아저씨가 팔릴만한 판은 일단 가격 비싸게 붙혀서 따로 빼고 나머지는 서울사는 판사랑사람들에게 샅샅히 수색당해 단물 다 빠지면 내려오게 된다고 한다. 물론 가끔 판이 많이 들어오면 일단 나눠서 팔고 서로 바꿔 팔고 그런다고는 하지만...어쨌든 그러므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레어반들을 노려야겠지만 중요한 문제는 나도 그 모르는 사람에 속한다는 것이다. 들어보고 사는 것이 편하지만 저번에 갔을 때 아저씨 한 분이 약 500장을 골라놓고 일일이 다 듣고 있는데 소심한 성격에 뭐라고 할 수도 없고....고로 커버나 레이블을 보고 모험할 때가 있는데 일단 커버가 마음에 들어 사면 음악이 구려도 오천원짜리 장식품 샀네...하면 되지만 나머지 경우는 레미섄드 뮤직비디오처럼 베란다로 확 던져버리고 싶어진다. 나에겐 똥판도 남에겐 명반이 될 수 있다지만 구글링해보면 대충 가격이 나오고 1.99$에도 안팔리는걸 보면 DIY접시로 만들까도 생각하고...근데 이러면 엄마가 판들 다 주방용품으로 만들까봐....

어쨌든 사람은 안목을 길러야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되자(미침)

댓글 없음: